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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 청년 여러분, 샬롬! 이번 주에는 성경에서 읽는 아홉 번째 인생 이야기, 아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이지만 모세가 지도자가 된 이후로 죽을 때까지 동생의 그늘에서 2인자의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아론은 모세보다 말도 잘했고, 모세가 파라오에게 가서 10가지 재앙을 불러일으킬 때 사용한 지팡이가 아론의 지팡이인 것으로 보아 능력도 뛰어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론은 동생 모세에게 “내 주여(아도니)”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조력자의 역할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재주꾼 아론이 큰 실수를 하게 되고 맙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간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에게 와서 이제 당신이 모세의 역할을 하라(신을 만들라)고 요청했을 때 그만 거절하지 못하고 그들의 요구에 따르게 된 것입니다.
능력만큼 대접받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헌신하면 헌신짝이 되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짚으로 만든 부대)가 된다”고 하는 말을 떠올리면서 어떻게든 빨리 인정받기 위해서 조급하게 애를 쓰는 편인가요? 아니면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과 타이밍을 기다릴 줄 아는 편인가요?
아론은 오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나서야 겨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후에 다시는 1인자가 되어보겠다는 부질없는 욕심을 부린 것 같지 않습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여호와의 법궤에 ‘만나’, ‘십계명 돌판’과 함께 들어가게 된 것을 보면 말이지요.
오늘날 세상에는 충분히 인정받고,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정당한 것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는 양보하고, 어느 정도는 희생하면서 사는 인생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인 걸까요? 과연 우리가 극단적으로 나의 몫을 주장하면서 사는 것이 트렌드에 걸맞은 바른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2인자로 살았고 조력자로 삶을 마무리했으나, 최초로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이자 최초의 제사장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남긴 아론의 인생을 생각해 봅니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인자의 자리에 올라보려다 실수하고 거짓말로 해명하는 이 모습보다는, 2인자로서 성실하게 자신의 몫을 잘 감당해낸 아론의 삶이 더 기억할 만한 삶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출애굽기 32장 20-24절] 20. 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21.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22.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23.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24.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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